"이럴 줄 알았다" 성난 소비자…'알짜 카드' 속속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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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다" 성난 소비자…'알짜 카드' 속속 단종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28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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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 늘어 오히려 적자?…야금야금 혜택 축소까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포인트 적립과 멤버십 서비스 등 혜택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던 카드들이 잇따라 단종돼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달에만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SC제일은행이 '알짜 카드'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데다 수수료율까지 인하되면서 난관에 봉착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일부터 '골든라이프' 등 13종 카드에 대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지난 2월에는 무려 25종에 이르는 신용카드 단종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에는 3000원의 저렴한 연회비에 비해 혜택이 큰 '가성비' 상품인 '레일에어카드'와 '해피오토카드'가 포함됐다.

NH농협카드는 'NH올원 시럽카드'(이하 시럽카드)를 출시 6개월 만에 발급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난 17일부터 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게 됐다. 기존 발급자들에 한해 유효기간까지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시럽카드는 SK플래닛 '시럽(syrup)' 애플리케이션(앱)에 13개의 멤버십 포인트를 한 번에 적립·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전국 26개 제휴 브랜드 가맹점 약 3만여 곳에서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현장할인쿠폰을 매월 최대 10만원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꿀팁'이 전파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출시 6개월만에 신용카드 11만좌, 체크카드 18만좌가 발급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발급자가 급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알짜카드인 SC제일은행 '리워드 360 체크카드'도 지난 21일부로 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이 카드는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탑재해 인기를 끌었다. 식당·병원·학원·온라인 업종에서는 5%, 그 외 가맹점에서는 0.2%씩 포인트가 적립된다.

특히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BC '탑포인트'나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시럽카드와 리워드체크카드의 단종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의 발급 문의가 쇄도했고, 실제 신청건수가 급증하면서 성대한 '고별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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