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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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 출시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7월 25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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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 출시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내달부터 이동통신 3사보다 17~25%가량 저렴한 1만원대 이상의 '실속형'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가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런 알뜰폰 지원방침이 담긴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가입자 점유율 10%를 넘긴 알뜰폰은 음성·선불폰 중심으로 운영돼 데이터 요금제로 변화하고 있는 통신시장의 흐름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정부가 소비자의 통신 데이터 비용을 줄여주고 알뜰폰 업계에는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내놓은 것.

◆ 17~25% 저렴한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

알뜰폰 업체의 데이터 요금제는 이통 3사의 단말기 보조금을 포기하고 받는 '20% 요금할인 혜택'까지 적용한 이통사 상품보다 17~25%가량 저렴하다.

SK텔레콤은 3.5기가바이트(GB) 데이터에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월 4만1360원(부가가치세 포함)이지만 알뜰폰 KCT 상품은 3만4400원으로 16.8% 싸다.

데이터 300MB∼1GB에 음성 정액인 요금제도 CJ헬로비전과 프리텔레콤 등 알뜰폰 요금은 월 1만∼1만6000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SK텔레콤의 비슷한 요금제보다 37.7∼56.7% 낮았다.

알뜰폰은 이통 3사의 통신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데이터 속도나 전송 품질은 이통 3사와 큰 차이가 없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통사의 기존 상품이 데이터양이 너무 작거나 많아 '중간'이 없어 불만이 적지않았는데 알뜰폰 업계가 다양한 데이터 밴드 신상품을 내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통사 망 임대로 낮춰…알뜰폰 요금 인하 유도

미래부는 이를 위해 알뜰폰의 서비스 원가를 결정하는 망(네트워크) 임대료에서 데이터 상품과 관련된 비용을 다방면으로 낮췄다. 수백억원대의 비용 절감 효과로 우수 데이터 상품을 개발할 여력을 마련해준 것.

미래부는 망 임대료의 기준 역할을 하는 SK텔레콤의 도매 대가에서 올해 알뜰폰이 낼 데이터 비용을 작년보다 18.6% 인하하고 음성 무제한제 때 나가는 추가 비용도 요금 구간에 따라 5.7∼43.4%씩 줄였다.

이통사의 데이터 요금을 중계해 팔 때 이통사·알뜰폰이 수익을 나누는 비율도 조정해 알뜰폰의 몫을 5%포인트씩 인상했다.

하반기 중에는 알뜰폰 업체들이 테라바이트(TB)·페타바이트(PB) 등 대용량으로 데이터를 구매할 때 추가 할인을 해주는 방안을 이통사와 협의해 추진한다. 정부는 이밖에도 알뜰폰 업체를 위해 전파사용료(연 330억원)를 1년 더 감면해주기로 했다.

◆ 제 4이통 추진 중단…요금 인가제 폐지

미래부는 2010년 이후 7차례 선정이 무산된 제4 이통사 추진 여부는 내년 초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단, 적격 사업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파수 중 2.5㎓ 대역은 제 4이통사 몫으로 정해 당분간 남겨놓기로 했다.

아울러 미래부는 SK텔레콤에만 적용되던 '요금 인가제'를 폐지키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을 지난달 정부 발의했다.

요금 인가제 폐지로 SK텔레콤은 KT·LG유플러스와 같이 새 요금제를 신고만 하면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SK텔레콤이 요금제를 출시할 때마다 걸리던 시간이 1∼2달에서 1∼2주로 대폭 짧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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