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밀레 등 아웃도어 '래시가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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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밀레 등 아웃도어 '래시가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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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수기 먹거리·사계절 효자상품 '우뚝'…"2차 구매 상당"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래시 가드 (rash guard)'. 스판덱스, 나일론, 폴리에스터를 혼합해 만든 수상 운동 셔츠의 한 종류다.

코오롱·밀레 등 국내 주요 아웃도어 의류 업체들이 '래시가드'를 앞다퉈 출시,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겨울철 '패딩특수'를 이을 마땅한 콘텐츠가 없었던 여름철 '비성수기'에 활로가 뚫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래시가드 시장 규모는 1022억원이다. 2014년 약 300억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와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업계는 올해의 래시가드 시장 규모가 2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래시가드는 자외선 차단 기능으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수상스포츠 의류다. 피부 보호와 체온 유지 기능성은 물론 노출을 최소화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외국에서는 서핑과 수상스키 등 스포츠를 즐길 때 입는 의류다. 최근 국내에서는 워터파크, 등산, 골프 등 다양한 여름스포츠에 맞는 휴양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여름 효자 아이템, 래시가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기능성 소재와 인체공학적 재단이라는 아웃도어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디자인보다는 기능적인 부분을 더 내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에서 여름은 히트 아이템이 없었던 비성수기 였다"며 "래시가드 수요가 급증해 여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래시가드를 첫 출시한 밀레는 올 여름 래시가드 물량을 전년대비 100% 확대했다.

밀레 관계자는 "서핑, 스쿠머다이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해 래시가드 인기도 급증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흰 피부를 선호하는 소비자와 지나친 노출을 원치 않는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물량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 여름에도 래시가드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는 부연이다.

디스커버리는 올 시즌 15만장의 물량을 준비, 지난해보다 물량을 3배 늘렸다. 지난해 디스커버리는 래시가드 를 첫 출시하며 초도 물량 2만장을 다 판매하고 3차 리오더까지 받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국내에서 래시가드를 처음 입어본 1차 구매 소비자들이 2차 구매에서는 기능성을 더 중요시 여긴다"며 "기능성 소재와 인체공학적 재단이라는 아웃도어 고유의 노하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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