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톡] 호텔신라 주가,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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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톡] 호텔신라 주가,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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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업기간 연장 '긍정적'…특허수수료율 '암초'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지난 6개월 새 반토막 난 호텔신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옥호텔 승인과 면세점 사업기간 연장 검토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2일 6만7200원에서 이날 7만4000원으로 6800원(10%) 상승했습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3일 신라호텔 부지 내 한옥호텔·면세점·주차장 건립안을 가결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어 정부가 현재 5년 시한부로 지정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옥호텔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1년 내 설계를 마치고 5년에 걸쳐 면세점에 이어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입니다.

면세점 사업기간 연장 관련해서는 정부가 오는 16일 면세점 제도 공청회를 열고 △시내 면세점 사업권 기한 연장 △경쟁입찰제를 자동갱신제로 변경 △특허수수료율 인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고요.

두 가지 모두 지난해 7월 주가가 14만원대까지 솟구쳤다가 속절없이 추락한 호텔신라로서는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호텔신라가 이를 통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봅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 특허 기간이 10년으로 연장되고 특허 수수료율(매출액 대비 0.05%)은 최대 1.00%로 제한되는 등 기존보다 낮아진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면세점 정책의 규제 완화가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옥호텔이 2022년 이후 완공되면 관광 숙소로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며 "면세사업장이 기존 대비 40% 가량 확장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고요.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한옥호텔은 틈새시장으로 사업성이 높을 것"이라며 "면세점 매출이 30%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예상을 뛰어넘는 면세점 특허수수료율은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허수수료율을 현행 대비 100% 인상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특허수수료가 매출액 대비 5% 수준만 올라가도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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