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가입자 1인당 진료비 115만원…연 20일 의료기관 이용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지난해 건강보헙가입자 1인당 사용한 진료비는 평균 115만원으로 전년보다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당 의료기관 이용일수는 19.6일이었고 이 중 입원 일수는 2.7일이었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내놓은 '2015년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의료급여, 보훈환자, 자동차보험 등에 대해 심사한 진료비는 66조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이 중 국민건강보험에서 지급된 진료비는 전년대비 6.4% 증가한 58조원이었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12.3%이었고 노인에게 사용된 진료비는 36.8%였다. 전년 대비 노인 가입자는 3.6% 늘었지만 노인 진료비는 10.4%나 증가한 것.
70대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의 1인당 진료비는 392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3.4배였다. 전체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진료비는 남성(105만원)보다 여성(125만원)이 20만원 가량 많았다. 19세 이하와 60대는 남성이, 그외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많았다.
특히 30대의 경우 여성 1인당 진료비는 73만3188원으로 남성 51만6344원보다 20만원 이상 많았다.
요양기관별로는 약국이 22.6%로 비중이 가장 컸고 의원 20.3%, 상급종합병원 15.8%, 병원 9.5%, 요양병원 7.3% 순이었다. 요양기관 중에서는 치과병·의원과 한방병원·요양병원의 진료비 증가폭이 특히 컸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은 각각 진료비가 전년대비 25.0%, 18.2% 늘었으며 요양병원은 12.4% 증가했다. 한방병원 역시 17.6% 늘었지만 한의원 증가폭은 0.5%에 그쳐 한방 의료기관의 대형화 경향이 반영됐다.
의료기관 진료비 중에서는 입원진료비가 전년대비 8.7% 증가해 외래진료비 증가폭인 5.4%보다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