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18% 급감…중국·일본보다 감소폭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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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18% 급감…중국·일본보다 감소폭 크다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22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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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18% 급감…중국·일본보다 감소폭 크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올해 들어 한국의 수출액 감소폭이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집계한 올해 1월 한국의 수출액은 366억2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8% 감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21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7.3% 줄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58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3% 줄었다.

지난 1월 기준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아시아 주요국들에 비해 큰 편이다. 이 기간 중국의 수출액은 1774억7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2% 줄었고 일본은 452억달러로 1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만의 수출액은 221억9600만달러로 12.9% 줄었고 인도는 210억7600만달러로 13.6% 감소했다. 베트남의 수출액은 133억6300만달러로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국의 수출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은 작년 전체로는 8.0% 감소했지만, 1분기(-3.0%), 2분기(-7.3%), 3분기(-9.5%), 4분기(-11.9%) 등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당시보다 심하다.

WTO에 따르면 2009년 당시 한국의 전년대비 수출 감소폭은 13.9%로 중국(16.01%)이나 일본(25.7%), 인도(15.3%), 대만(20.3%), 인도네시아(14.3%)보다 작았지만 올 들어서는 이들 국가보다 감소폭이 더 큰 실정이다.

한국 수출이 올들어 급감한 원인으로는 대중국 수출 급감,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급락, 전 세계적 교역규모 감소 등이 꼽혔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대중국 수출 감소폭은 작년 11월 6.8%에서 12월 16.5%, 1월 21.6%로 확대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 수출의 4분의 1은 대중국 수출이기 때문에 중국의 회복 없이는 한국 수출경기가 살아날 수 없다"라며 "올해 발효된 한중 FTA를 최대한 활용하고 수출을 살릴 수 있도록 환율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WTO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교역액은 30조544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전년대비 감소폭은 2009년 -22.5% 이후 6년 만에 최악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15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016년 1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안팎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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