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제네시스에 '볼보'까지 고급세단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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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제네시스에 '볼보'까지 고급세단 '빅뱅'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05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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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지는 완성차 업계 경쟁 '가속'…"고급차 인기 한동안 지속될 것"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벤츠·BMW·제네시스에 이어 볼보가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국내 고급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고급차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각 업체들은 최상위 모델을 쏟아내며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 볼보, 럭셔리 브랜드 '도전장'…재규어·캐딜락·링컨 등 신차 줄줄이

4일 자동차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는 최근 신년 간담회를 통해 올 6월 플래그십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럭셔리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0시리즈'와 '60시리즈' 등 국내 시장에서 중형차 이하급 모델 중심으로 선보여왔던 볼보는 그간 중형차급에서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대형차 시장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볼보자동차그룹 라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S80'의 판매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시장"이라며 국내 고급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우리나라 대형 고급차 시장은 지난해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배기량 4000cc 이상 대형 세단은 총 6606대가 팔려 전년에 비해 1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총 1만365대로 전년대비 125% 성장세를 보였다.

1억2820만~2억8960만원에 달하는 S클래스의 국내 판매량은 일본과 독일에 이어 전 세계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S클래스 중에서도 최고가를 자랑하는 '마이바흐'는 중국에 이어 한국 판매량이 전세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BMW코리아의 '7시리즈'는 지난해 국내에서 1830대를 팔았다.

전년 판매량 1895대에 비해 조금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으나 10월 출시된 신차의 계약이 몰리며 초기 물량을 12월까지 모두 출고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량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연말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EQ900' 역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판매량에 생산량을 2배 확대하기 까지 한 EQ900은 수입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로도 럭셔리 세단 시장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EQ900은 현재 대기 물량만 약 1만여대에 이르고 있다.

2월 현재 S클래스와 7시리즈, EQ900의 출고 대기 기간은 평균 3개월, 최대 6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상반기 S클래스의 첫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더 뉴 S 500e'를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S클래스'라 꼽히는 최상위 SUV 'GLS'도 선보인다.

BMW도 하반기 중 7시리즈의 PHEV 모델인 '뉴 740e'를 내놓는다. 볼보는 최상위급 SUV 'XC90'와 플래그십 세단 'S90'을 오는 하반기 잇달아 출시 할 예정이다.

재규어코리아는 올해 초 플래그십 세단 '뉴 XJ'를 출시했고 캐딜락 'CT6', 링컨 '컨티넨탈' 등 다양한 플래그십 세단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엔트리카 급 올라가며 상위 모델 수요 증가…소비자 눈높이 상승

국내 고급차 인기를 두고 업계 전문가는 생의 첫 차인 엔트리카가 고급화 되는 것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과거 '프라이드' 급 차량이 엔트리카로 꼽혔던 데 반해 최근 국산차로는 '아반떼'나 '소나타'가 엔트리카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더욱이 3000만원대 중저가 수입차가 증가하며 수입차를 엔트리카로 구매하는 젊은 층도 대거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살면서 4~5회의 차량을 구매 하는 데 차량을 교체할 때마다 차 급을 높이다 보면 시작단계가 높은 만큼 점점 상위 모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며 고급차 시장 활성화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고급 모델의 수량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시장에서 비중으로 봤을 때 플래그십모델 판매량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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