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이병석 의원, 검찰에 자진 출석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2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이 의원이 오전 9시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4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국회에 접수된 체포동의서의 표결이 이뤄지기 전 자진 출석하라는 정치권의 압력에 떠밀려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이 의원은 포스코로부터 신제강공장 건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서 그 대가로 지인 한모 씨가 운영하는 업체 등 3곳에 총 14억9000여만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씨 등으로부터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의 소명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며 "혐의의 입증 정도가 우선 고려 요소"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이 의원을 조사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의원이 자진 출석함에 따라 검찰은 체포동의안 철회를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를 요청하면 법원은 이미 접수한 체포영장을 기각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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