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등 건자재 업체 '친환경+셀프'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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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등 건자재 업체 '친환경+셀프' 신났다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17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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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비용 부담 '낮추고' 개성은 '올리고'…'새집증후군' 거부감 주효
   
▲ LG하우시스가 셀프 인테리어 인기에 발맞춰 간단히 시공할 수 있는 바닥재 '우젠 퀵(Quick)'.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KCC(대표 정몽익) 등 건축자재 업체들이 소비자들 사이에 '친환경', '셀프시공'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인 '간편시공' 제품들이 호평을 받으면서 매출상승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사가 일방적으로 건자재를 공급해오던 기존 공식이 '소비자 직접 선택'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향후 건자재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릴 것으로 분석된다.

◆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30조원…내년은?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 9조1000억원에서 2010년 19조원을 넘어섰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시장 규모는 28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를 반영하듯, 각종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들은 앞다퉈 관련 방송 편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요리'에 집중돼 있었던 올 한 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내년엔 '인테리어'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을 낳는다.

기업간 거래(B2B)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렸던 건자재 업체들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제품 다각화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실제 전등과 커튼 교체 등 제한적이었던 셀프 인테리어는 벽지와 욕실, 타일, 바닥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2년 말 국내 건자재 기업 최초로 창호로 TV홈쇼핑 유통에 진출한 이래 바닥재까지 제품 군을 확대하며 기업-개인간 거래(B2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 인기에 발맞춰 간단히 시공할 수 있는 바닥재 '우젠 퀵(Quick)'이 대표적이다.

발코니에 시공해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우젠 퀵은 초기 설치뿐만 아니라 탈·부착도 용이해 이사 시에도 간편하게 옮겨서 재 설치가 가능하다.

친환경 인기에 발맞춰 섬유 형태의 천연 목칩과 친환경 수지를 혼합해 만들었다.

LG하우시스는 소비자가 직접 시공할 수 있는 간단한 제품을 출시했을 뿐 아니라 온라인 상으로 가상 인테리어를 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클릭 만으로 원하는 디자인을 결정하고, 제품과 공사 관련 견적 내용도 받아볼 수 있다.

◆ B2C 제품 확대 '친환경' 대세

KCC는 지난달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홈앤(Home&)'을 출시했다.

숲으로홈앤은 KCC의 대표적인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의 기존 제품 가운데 셀프 인테리어용으로 인기가 높은 페인트 9종을 엄선해 새롭게 구성한 KCC의 DIY 페인트 브랜드다.

희석 없이 사용 가능한 젤 형으로 벽지제거 없이도 간편하게 바를 수 있으며 다양한 규격과 상세 가이드도 제공한다.

항균과 항곰팡이 성능은 물론, 업계 최초로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마크'까지 취득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직접 자재를 고르거나 시공하는 사례가 늘어, 제품 다각화를 비롯해 직접 현장에서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전시형 매장을 확대했다"며 "창호나 바닥재 등 직접 시공이 많지 않았던 분야까지 셀프 인테리어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집증후근과 아토피 등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친환경소재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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