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불황 지속에 '경기방어주' '내수주' 집중투자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올해 하반기 국민연금이 집중 투자한 종목은 경기불황기에도 꾸준히 이익을 내는 경기방어주와 내수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이달 13일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종목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말 이후 국민연금 보유 지분 증감 내역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은 이 기간 보유한 133개 종목의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식음료품주(18개) 지분율을 가장 많이 확대했다. 제약바이오주(12종목)의 지분 확대도 눈에 띄었다.
식음료품주나 제약바이오주는 대표적인 내수, 경기방어주다.
종목별로 보면 식음료품주 가운데 하림(5.01%)과 사조오양(11.44%), 풀무원(6.14%), 롯데제과(6.04%), 농심홀딩스(5.04%) 등이 국민연금 보유 지분 5% 이상 주식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제약바이오주에서는 씨티씨바이오(5.03%)와 부광약품, 보령제약(이상 5.02%) 등이 새로 포함됐다.
이미 5%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가 이 기간 지분을 늘린 종목은 매일유업(5.09%→7.24%), 신세계푸드(6.16%→10.13%), 동원산업(8.10%→10.01%), 빙그레(6.25%→7.31%), 농심(10.08%→11.09%) 등이다.
국민연금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물러가면서 실적 회복이 기대돼온 호텔레저 부문에도 투자를 늘렸다. 모두투어(5.05%→6.12%), 골프존(5.00%→6.03%), GKL(9.99%→10.95%), 하나투어(10.15%→10.73%), 호텔신라(12.70%→12.94%)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삼성전자(8.00%), SK하이닉스(9.13%), 현대모비스(7.01%) 등 대형 수출주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분을 늘리지 않고 유지했다.
수출 비중이 특히 높은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한일이화(7.75%→6.71%), 세방전지(6.08%→5.04%), 세종공업(7.26%→6.16%), 에스엘(8.34%→7.16%), 만도(8.97%→6.81%) 등 5개 종목은 1% 이상 지분율을 축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