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한-중 국방장관회담' 국방협력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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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한-중 국방장관회담' 국방협력 성과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1월 05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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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한-중 국방장관회담' 국방협력 성과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참석을 계기로 중국과의 내실 있는 국방협력 성과를 거뒀다.

4일(현지시간) 한 장관은 본회의 연설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남중국해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정면 충돌할 정도로 예민한 문제로 부각돼왔다.

중국의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묵묵히 한 장관의 연설을 지켜봤다.

한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항행·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당사국간 이미 체결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의 효과적이고 완전한 이행과 함께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수칙(COC)'의 조기 체결 노력에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한 장관이 언급한 DOC와 COC는 현재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가장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사안이다. 중국은 이번 ADMM-Plus 공동선언문에 DOC와 COC가 포함된 문구를 반영하자는 미국 측의 주장을 강하게 거부해 결국 공동선언문 채택이 무산됐었다.

한 장관의 이런 연설 내용 때문에 본회의 연설 이후의 한중 국방장관회담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회담장에 들어선 창 국방부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간의 정상회담을 화두로 꺼내 덕담을 나누다가 양국 국방부간 핫라인(직통전화)을 조속히 개통하자고 제안했다.

한 장관도 이어도 남쪽 해상까지 확장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해상과 공중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양국 해·상공 공군에 각각 핫라인 1개씩을 추가 증설하자고 말했다.

창 국방부장은 이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국 국방부는 추가 증설 방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창 국방부장은 한 장관에게 "내년 초에 중국을 공식 방문해 달라"고 제의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를 수용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 장관은 "중국이 우리나라에는 현재도, 앞으로 통일 과정에서도 함께 잘 보조를 맞춰서 노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또 미얀마의 세인 윈 국방부 장관과 가진 양자회담에서는 미얀마 국방사관학교에 한국어 과정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미얀마의 각 방송사가 주당 한국 드라마 10편 내외를 방영할 정도로 확산하는 한류문화가 군사외교를 이끈 것으로 평가됐다. 미얀마에서는 고구려 시조 '주몽'의 일대기를 다룬 우리나라 드라마가 인기다.

말레이시아의 히삼무딘 후세인 국방장관과 회담에서는 우리 방산제품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을 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짧은 일정으로 아세안 여러 국가의 국방장관과 만나 의미 있는 결실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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