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뷰픽]가을과 잘 어울리는 음악, '러브즈뷰티' 기자들이 추천하는 감성 폭팔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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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뷰픽]가을과 잘 어울리는 음악, '러브즈뷰티' 기자들이 추천하는 감성 폭팔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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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발라드, 작품의 여운이 느껴지는 OST, 마음이 차분해지는 클래식

   
 
[컨슈머타임스 러브즈뷰티 심은혜 기자]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인의 감독 '레드 아워백'은 말했다. '음악은 일상의 먼지를 영혼으로부터 씻어낸다'고. 또한 플라톤은 '음악과 리듬은 영혼의 비밀 장소로 파고든다'고 말했다.

음악은 지친 일상에 위로를 주기도 하며, 영감을 주기도 하고, 마음을 정화시켜 주며, 죽어 있던 감성을 살려 주기도 한다.

러브즈뷰티 기자들도 일할 때 음악과 함께한다. 피곤할 땐 기운을 북돋아 주는 신나는 아이돌 음악을, 비가올 땐 빗소리와 잘 어울리는 팝송, 모닝커피를 마실 땐 우아하게 클래식을 듣곤 한다.

감성이 폭발하는 가을, 러브즈뷰티 기자들이 그 감성을 더욱 증폭시켜 줄 음악들을 소개한다.

■ 엄정여 편집장

# 가야금 선율로 만나는 류지연의 '옛사랑'

   
 
2010년 3월에 출시된 <영훈 Meets 지연 : 광화문연가 그리고 가야금연가> 음반에 들어 있는 곡으로 1980년대 한국 팝발라드를 개척한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가요 명곡 '옛사랑'이 류지연의 가야금 연주로 거듭났다.

이문세라는 가수를 있게 만든 역량 있는 작곡가 이영훈의 음악이 가야금 독주와 현악4중주로 녹음되어 '가야금 선율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화여대 겸임교수이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으로 활약 중인 류지연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연주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옛사랑' 외에도 '광화문연가', '소녀', '가로수 그늘에 서면', '난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 노을', '시를 위한 시', '가을이 오면', '사랑이 지나가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 이영훈의 주옥같은 곡들이 담겨져 있다.

익숙한 곡들이지만 이영훈의 곡이 가야금 선율과 어우러져 떨어지는 낙엽같은 애절한 분위기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 준다.


# '신사의 품격' OST로 주목받은 이종현의 '내 사랑아'

   
 
2012년 7월에 발매된 SBS 수목드라마 '신사의 품격' OST Part5에 수록된 곡으로 극중 '콜린'역으로 사랑받은 그룹 씨엔블루의 이종현이 홍대 앞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불렀던 노래 '내 사랑아'는 우수에 젖은 듯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인다.

2012년 방영된 장동건, 김하늘 주연의 '신사의 품격'은 41살의 건축가, 변호사, 카페 사장 등 번듯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싱글남과 다름없는 삶을 사는 꽃중년 F4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 사랑아'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모던 팝으로 잔잔한 멜로디와 포크기타가 어우러지는 편곡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창밖에 비가 내리면 감춰둔 기억이 내 맘을 적시고 / 잊은 줄 알았던 사람 오히려 선명히 또 다시 떠올라 / 내 사랑아 사랑아 그리운 나의 사랑아 / 목 놓아 불러보지만 듣지도 못하는 사랑 / 내 사랑아 사랑아 보고픈 나의 사랑아 / 그대 이름만으로도 베인 듯 아픈 사랑아 내 사랑아

이 노래는 특히 가사가 너무 아름답다.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더욱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 최은혜 기자

# 이승환 4집 Human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을이면 꼭 생각나고, 가을에 들어야 더 와닿는 앨범이 이승환의 4집 'Human' 이다.

이승환의 4집은 타이틀 곡 '천일동안'이 히트하며 지금까지도 발라드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기사를 보면 2달 만에 60만장 판매, 한 달 만에 50만장이 판매됐다는 등 '어린왕자'의 호소력 짙은 애잔한 발라드의 인기를 실감하는 내용들이 많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친구들의 집을 가면 하나같이 테이프 장식장(그 당시에는 테이프, CD장식장을 흔히 볼 수 있었다)에는 꼭 이승환의 4집 앨범이 꽂혀 있었다.

나 역시 이승환 4집 테이프와 CD를 닿도록 들으면서 이승환이 말하는 사랑, 이별의 감정에 대해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후로 이승환의 열렬한 팬이 되어 앨범이 나오면 열심히 사모았다(물론 서서히 시들해지긴 했지만).

이 때의 기억 때문인지 이승환의 4집은 유년시절 추억 중 하나라고 할까?(ㅎㅎ)

   
 
이 앨범에는 대표곡 '천일동안' 말고도 '다만', '체념을 위한 미련', '흑백영화처럼' 등 각각의 색이 뚜렷한 곡들이 많다.

놀라운 건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곡들이고, 앨범에 참여한 이들도 현재도 사랑받고 있는 뮤지션 김동률, 김현철, 김광진 등을 비롯 세계적인 프로듀서인 David Campbell이 참여해 음악의 깊이가 다르다.

마트에서 고르듯 가벼운 인스턴트 같은 음악이 넘치는 지금, 유치한 사랑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 속에 역사처럼 남을 사랑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 듯한 명반이다.

조만간 본가에 간다면 오래된 책장 안에 잠자고 있을 이승환의 CD를 꺼내봐야겠다.

# 기쿠지로의 여름 OST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9살 마사오는 여름방학이 되자 외톨이가 됐다. 친구들은 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놀러가고 할머니는 일을 다니랴 바쁘기 때문이다.

일본의 유명 감독인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은 마사오가 우연히 이웃에 사는 전직 야쿠자 '기쿠지로'와 헤어진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처음에는 삐걱거리는 여정이지만 갈수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친구가 되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혹은 즐겁게 그려냈다.

영화의 OST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음악을 만든 '히사이시 조'가 맡았다. 좋은 영화에 좋은 음악이 더해지니 감동은 말할 수가 없다.

여름을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보고나면 '이제 여름 시작'이 아닌 '여름 방학도 이제 끝이구나~' 하는 여름 끝자락의 아쉬움이 든다.

특히 타이틀인 'Summer'를 들으면 영화 속 마사오와 기쿠지로의 여정에 나도 함께 했던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영화를 보고나서도 느꼈지만 OST를 들으면 더욱 이런 생각이 든다. '아~ 나는 왜 이들처럼 어린시절 아름다운 여름의 추억이 없을까?'


■ 심은혜 기자

# Bach : Unaccompanied Cello Suites - Yo-Yo Ma

   
 
팟캐스트에서 명문대 강의를 공짜로 들을 수 있다고 해서 허세 좀 떨어볼까 싶어 하버드 강의를 찾다 우연히 하버드 강연에서 요요마(Yo-Yo Ma)가 바흐(Bach)를 연주하는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악기 중 첼로를 좋아해서 첼로로 연주하는 음악들을 많이 듣긴 했지만 단 한 번도 심금을 울리는 연주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요요마의 연주는 감동 그 이상이었다. 요요마 연주를 들을 때면 항상 설레고 가슴이 뛴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가슴 뛰는 연주를 하나 찾아봤더니 프랑스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 첼리스트로 4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하버드에서 인류학을 공부한 수재였다.

요요마라는 첼리스트를 안 이후로는 그가 연주한 곡들은 다 찾아서 듣는다. 꿈이 있다면 그가 내한했을 때 가장 앞자리에서 그의 연주를 듣는 것.

처음 요요마에게 반했던 바흐 연주를 가장 즐겨 들으며, 핸드폰에 저장은 기본,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마다 듣는다.

# The Phantom Of The Opera OST - Andrew Lloyd Webber

   
 
태어나서 가장 처음 본 뮤지컬이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중학생 때 오리지널 팀이 내한해 VIP석에서 관람했는데, 그 감동적인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높은 고음을 소름끼치도록 아름답게 노래하는 것이 신기했으며, 멜로디 또한 어쩜 그리 매력적인지. 가요나 팝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멜로디에 이 때부터 뮤지컬 음악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공연이 끝나자마자 음반을 구입했고, 2004년 영화가 나왔을 때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영화를 다운받아 10번 이상을 보았으며, 현재는 몇 번 봤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 내한 공연이 있으면 무조건 보러가며, 25주년 특별공연이 영화로 상영됐을 때도 혼자 보러갔다. 또한 책까지 구입해 읽을 정도로 오페라의 유령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지금도 핸드폰에 앨범 전 곡을 다운받아 수시로 듣고, 집에서도 틀어놓곤 한다. 때문에 언니가 지겨우니까 제발 틀지 말라고 할 정도.

오페라의 유령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이 원작으로, 뮤지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에 의해 뮤지컬로 탄생했다. 흉측한 얼굴을 가져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팬텀이 오페라 여가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다.

추천하는 음반은 유명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오리지널 캐스트 레코팅 편. 일반적으로 타이틀인 The Phantom Of The Opera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The Point Of No Return을 가장 좋아한다.

[출처 = 러브즈뷰티 DB, 유튜브, 예스24, SBS '신사의 품격' 홈페이지, FNC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영화, 뮤직, 이승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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