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O 세미나에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따로 또 같이' 3.0 체제는 우리가 고민한 지배구조 가운데 현재로서 가장 좋은 답인 것이 분명한 만큼 신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가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과 SK그룹 각 계열사 CEO들은 치열함, 냉정함을 갖춘 강한 기업문화와 파괴적 혁신 등을 통한 실행력 제고로 위기를 돌파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 핀크스리조트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다.
SK그룹 CEO들의 세미나 주제는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었다.
최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임형규 ICT위원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40여명은 2박3일에 걸쳐 내년도 성장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최 회장은 "기업 경영활동은 국가와 사회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지기에 기업 성과창출을 위해서라도 사회와 국가의 미래 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며 "사회와 국가의 기대 부응과 우리의 생존·성장을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각 위원회, 각 관계사는 국가차원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과 지원방안도 찾아달라"고 30일 말했다.
이어 "기업의 경영활동은 국가와 사회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의 성과창출을 위해서라도 사회와 국가의 미래 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와 국가의 기대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각 위원회, 각 관계사는 국가차원의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과 지원방안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SK CEO들은 후대에도 존경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기업경영의 과정이 아닌 목표가 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청년 비상(飛上), 디딤돌 프로그램 및 임금공유제 등과 같은 국가적 어젠다를 적극 발굴∙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혁신적인 방법으로 더 큰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각 관계사별로 사회적 기업을 적극 설립하거나 육성해 지속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SK그룹은 그간 성과를 보였던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더욱 강화하자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SK그룹이 흔들림이 없었던 것은 김창근 의장과 각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수펙스추구협의회가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따로 또 같이' 3.0 체제는 우리가 고민한 지배구조 가운데 현재로서 가장 좋은 답인 것이 분명한 만큼 신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3.0 체제가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역할 및 전문성 강화 △위원회 실행력 제고 △관계사 CEO의 적극적 참여 등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위원회는 각 관계사의 '따로' 수준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할 뿐 아니라, 치열하고 철저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력도 갖춰야 관계사가 자발적으로 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진다"면서 "CEO들도 최고 경영진으로서 갖고 있는 전문성과 경험, 지혜가 집단지성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CEO들은 SK그룹 기업문화의 핵심인 SKMS를 기반으로 한 성과창출과 강한 기업문화를 더욱 확립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만우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은 "SK CEO들은 2박3일 동안 치열하고 냉철하게 현실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를 갖고, 위원회 체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내년도에는 각 위원회의 비전과 역할이 고도화돼 '따로' 차원은 물론 '또 같이' 차원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론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