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책 기대…중국펀드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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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책 기대…중국펀드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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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책 기대…중국펀드 다시 뜬다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중국 펀드가 다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13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주식형 펀드에 578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이달 1~7일에도 295억원이 순유입했다. 지난 5~8월만 해도 뭉칫돈이 빠져나갔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오는 26~29일 예정된 '5중전회'를 계기로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중국 펀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5중전회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2기 통치 기간을 포함하는 2016~2020년 중국 경제 운용의 설계도인 '13·5 계획'(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이 마련된다.

5중전회에서 이 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밝혀지진 않지만 회의 후 발표되는 '보고'나 관련된 주요 인사들의 공개 발언을 통해 경제 운용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중국 정부가  13·5 계획 마련에 앞서 올해 목표인 연 7%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나 지급준비율 하향, 기타 재정정책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조명되고 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과 국제기구들이 중국의 7% 성장률 달성을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상황에서도 중국 당국은 7% 성장률 달성을 지속 공언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증시에도 이 같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9일 3038.14로 마감했으나 그 다음 거래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지난 12일 종가는 3287.66이었다. 같은 기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9230.50에서 10500,50으로 13.76%나 뛰어올랐다.

중국 펀드의 단기 수익률도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중국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5.97%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국가의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북미, 일본, 유럽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55%, 3.31%, 5.38%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막연히 정책 기대감에 편승하기보단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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