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미국이 중국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드러내며 중국 당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추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해 양국간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3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에서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을 만나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삼가라"고 말했다. 

루 장관은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환율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중국은 지난달 11일 위안화를 2% 가까이 평가절하했으며 그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당시 중국 당국은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해 위안화를 평가절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 장관은 "중국이 시장의 압력에 따라 위안화 가치를 내릴 뿐만 아니라 올릴 수도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환율 정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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