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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코·입 매혹 '맥주 전쟁'…'포화 속으로'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맥주 성수기인 피서철을 맞아 수입·국산 맥주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독일식 밀맥주 '프리미어 OB 바이젠' 출시 1개월 여 만에 또 다른 신제품 '카스 비츠(Cass Beats)'를 최근 출시, 젊은 소비층 잡기에 나섰다.
카스 비츠는 오비맥주의 본사 AB인베브의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을 처음으로 도입한 결과물이다. 국산 맥주들과는 확연히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강렬한 코발트 블루 컬러에 실용성을 더한 트위스트 캡과 손에 잡히는 그립감까지 생각한 비대칭 곡선의 보틀 라인을 적용했다. 그간의 갈색병 일색이었던 국산 맥주와는 선을 긋는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알코올 도수에도 변화를 줬다. 갈수록 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잡기 위해 5.8도로 알코올 도수를 높여 평균 5도 만의 국산 맥주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알코올 함량은 높였지만 제조 과정에서 맥즙의 단 맛을 극대화하는 EDBT공법(Extra Drinkability Brewing Technology)을 통해 쓴 맛은 줄이고 카스 특유의 깔끔한 목 넘김은 살렸다.
하이트진로 '맥스(Max)'는 한정판 홉으로 후각 자극에 나섰다.
매년 특별한 홉을 사용해 한정판을 선보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지난 2일 8번째 한정판 '아메리칸 수퍼 아로마(American Super Aroma)'를 출시했다. 맥스 스페셜홉 한정판은 매년 품절사태를 기록하며 마니아 층을 보유한 라인이다.
맥스 아메리칸 수퍼 아로마는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제조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센테니얼홉(Centennial hop)을 사용해 맥주의 향을 극대화했다.
특히 센테니얼 홉은 미국의 대표 3C홉(Centennial, Cluster, Columbus) 중에서도 강한 시트러스 향이 매력적인 홉으로 정평이 나있다. 수퍼 아로마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맥스 아메리칸 수퍼 아로마의 상큼한 시트러스 향은 무더운 여름에 더욱 잘 어울려 특별한 맥주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패키지 또한 미국의 수퍼 히어로물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적용, 미국 센테니얼 홉의 특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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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는 독일군 주둔 시절 전해진 정통 발효 공법과 아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자스민 향'의 절묘한 조화로 탄생한 맥주다. 자스민 향은 식욕을 돋우고 음식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칭따오 맥주에 이 장점이 고스란히 담겼다.
칭따오 관계자는 "맥주를 마시기 전 느껴지는 상쾌한 자스민 향은 식욕과 함께 음식 맛을 한층 돋운다"며 "치킨, 양꼬치와 같이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실 때는 뒷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고 설명했다.
반주 문화가 발달한 국내 음주 특성과도 잘 맞아 떨어지면서 튼튼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홈플러스가 제공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입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칭따오 캔 500ml와 330ml는 각각 8위, 9위를 기록하는 등 판매 순위 10위 권 내로 성큼 진입했다.
지난해 하반기 롯데마트 수입 맥주 매출에서도 점유율 43.8%를 차지하며 대표 수입 맥주인 '버드와이저'(28.6%)와 '밀러'(21.5%)를 따돌리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