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탁기 파손 논란' 조성진 사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기소된 LG전자 조성진 사장 측이 첫 정식재판에서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윤승은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린 재판에서 조 사장 측 변호인은 '조 사장이 세탁기 도어를 힘줘 눌러 연결부를 고의 파손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변호인은 "세탁기는 도어가 무거워 도어가 어느 정도 처져도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도어가 다소 쳐진 세탁기의 도어 후크가 본체의 결합부분과 문제없이 합쳐지는 모습을 3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시연했다. 삼성 세탁기 새 제품도 문이 위아래로 흔들린다며 시연 동영상을 보여줬다.
검찰은 조 사장의 공소사실을 약 1분간 읽었다.
손괴 여부 판단은 상식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21일 문제의 실제 세탁기를 직접 검증하기로 했다. 검찰은 문제 세탁기와 동일모델 등 7대를 독일에서 공수했다.
조 사장과 세탁기연구소장 조한기 상무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가전매장 2곳에서 삼성전자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3대의 도어 연결부(힌지)를 파손한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5차례 열었으나 조 사장은 첫 정식 재판인 이날 처음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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