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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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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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엇갈린 전망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중국 증시의 거품론이 확산한 가운데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이 있을 지에 대한 엇갈린 관측들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7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2배 이상 급등한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얼마나 더 조정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의 관측이 둘로 나뉘고 있다.

FT는 지난 19일 인터넷판을 통해 "중국 국내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의 견해가 엇갈린다"며 "역외 투자자는 갈수록 암울하게 관측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보콤 인터내셔널의 하오홍 대표는 FT에 "중국(증시)에 거품이 끼어 있음이 명백하다"며 "거래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 등을 볼 때 거품 초기 단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FT는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분석을 인용하면서 "상하이 증시의 12개월 평균 주가수익률(PER)이 지난 18일 장 마감 기준으로 23.4배를 기록했다"며 PER이 1년 전 9.8배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BOAML)의 전 세계 펀드매니저 대상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이 '중국 증시가 거품'이라고 진단했다"고 덧붙였다.

주식담보대출(margin lending)이 급증해 중국 당국이 규제에 나선 점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우산 신탁'(umbrella trust)으로 불리는 위장 주식담보대출도 급증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중국 당국은 증시 과열 규제의 하나로 지난 19일 주식담보대출 규모를 순자산의 4배로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증시 조정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베이징 소재 민성증권의 주전신 애널리스트는 FT에 "중국 당국이 디레버리징(차입 청산) 압박을 본격화했다는 게 이번 사태의 화두"라며 "(중국 증시)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조정 후에는 주식담보대출이 더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속도는 무뎌졌지만 상승 기조는 여전하다고 판단된다"며 "그러나 (증시) 불안은 커졌다"고 경고했다.

FT는 "중국 증시에서 25개 기업공개(IPO)가 이뤄진다"며 "따라서 거래 물량 부족이란 일시적 요소 역시 조정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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