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 옵티스, 최대주주 '진대제 펀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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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인수' 옵티스, 최대주주 '진대제 펀드' 반대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6월 19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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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펀드 회장 동의 못해…"공식입장은 다음주에"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중견기업 옵티스가 팬택 인수합병에 나서는 과정에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반대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옵티스의 최대주주가 '진대제 펀드'로 불리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라는 점에서 이번 거래와 관련해 진 전 장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비쳐졌지만 실상은 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형 옵티스 대표가 팬택 인수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진대제 전 장관, 팬택 인수 부정적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 인수에 나선 옵티스 컨소시엄은 법원의 계약 허가가 난 지 하루 만인 지난 17일 팬택 본사를 찾아 인수합병 작업의 큰 틀을 논의했다.

팬택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옵티스 컨소시엄의 핵심 주체인 옵티스는 삼성전기 출신 이주형 대표가 2005년 설립한 광학디스크저장장치(Optical Disc Drive) 개발∙판매업체다.

최근에는 카메라 모듈용 자동초점장치(AFA)까지 사업분야를 넓혀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기록했다.

옵티스 최대주주는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사모투자펀드 스카이레이크다. 회사 지분 22.46%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이주형 대표다.

삼성전기 출신의 이주형 대표와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회장의 이력이 맞물리면서 팬택 구원투수로 이들 두 사람이 나섰다는 내용의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옵티스 주도 하에 꾸려진 컨소시엄이다. 스카이레이크와 사전 협의 없이 팬택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스카이레이크는 자체적으로 팬택 인수를 검토했지만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진대제 회장은 팬택 인수에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진 회장은 팬택에 투자를 하려면 직접 하지 스카이레이크가 투자한 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해야 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옵티스 컨소시엄 자체는 스카이레이크와 별도로 구성됐지만 이를 주도하는 옵티스의 최대주주가 스카이레이크라는 점에서 팬택 인수 작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 스카이레이크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

◆ "공식 입장 다음주 중에"

일각에서는 스카이레이크가 현재의 반대 입장을 찬성으로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팬택이라는 기업의 상징성과 특수성을 고려할 때 '팬택의 회생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여론에 부딪힐 수 있게 때문.

옵티스 관계자는 "(팬택 인수는) 이제 시작단계이고 공식 입장은 다음주 중 정리해서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인사가 옵티스의 팬택 인수 자금 마련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재계에 돌고 있어 사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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