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냐? 모닝이냐? 경차시장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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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냐? 모닝이냐? 경차시장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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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이냐? 마티즈냐?

GM대우가 19일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Matiz Creative)'를 다음달부터 출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 경차 시장에서 기아차 모닝과 마티즈 신모델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차 구매시 개별소비세를 감면해주는 조치가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된 뒤 개소세가 아예 적용되지 않던 경차의 판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기아차와 GM대우의 `경차 경쟁'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월 경차 시장에서 기아차 모닝은 5만9천635대가 팔려 1만590대가 판매된 마티즈를 여유 있게 제쳤다.

그러나 GM대우가 27개월간 2천95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글로벌 경차로 개발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다음달부터 시판되면 경차 시장에서 팽팽한 2파전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모델은 연료 효율이 높아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높고 `작은 차'에 어울리는 산뜻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 강점이 다르다.

차량의 크기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더 크다. 폭은 동일하지만 마티즈가 모닝보다 길이가 45㎜, 높이는 40㎜, 앞뒤 바퀴축 사이 거리가 5㎜ 더 길다.

출력은 모닝이 2마력 높지만 토크에서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0.2㎏.m 앞서며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는 17.4㎞/ℓ를 기록한 모닝이 마티즈보다 0.4㎞/ℓ 높다.

경차를 구매할 때 중요한 변수가 되는 가격의 경우, 최저가 사양은 모닝이 더 저렴한 데 비해 최고급 모델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더 싸다.


 
최저가는 모닝이 871만원, 마티즈 신차가 906만원이며 최고급 사양 모델은 모닝이 1천107만원이고 마티즈가 1천89만원이다.

두 모델은 편의 및 안전 사양에서도 차별점이 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커튼 에어백과 무선시동 리모컨 키, 루프랙 등을 고유사양으로 갖추고 있고 모닝은 경제운전 안내 시스템과 속도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 차량 후방을 비춰주는 룸미러 등을 고유사양으로 장착하고 있다.

차를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도 각기 다르다.

GM대우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사전 계약하는 고객에게 하이패스 단말기로 제공하기로 했고 기아차는 모닝 출고 고객에게 MP3 플레이어 `아이팟 나노'를 증정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와 함께 경제성 있는 경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출시한 GM대우와 모닝은 더욱 커진 경차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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