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 앞장…소비자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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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 앞장…소비자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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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 앞장…소비자 '안심'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혹시 오늘 금감원이나 검찰청이라는 전화를 받으신 적 정말 없으세요?'라며 전화를 통해 들려온 신한은행 직원의 호통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달 초 회사원 김모씨는 검찰청 직원이라고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단에게 속아 신한은행 여러 계좌에 예치해뒀던 예금 2200만원을 모두 모아 타 은행 대포통장 계좌로 송금을 보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모니터링에 의해 김씨의 거래내역이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로 판명됐다. 신한은행 소비자보호센터 민원팀 강영주 주임은 바로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거래사유 등에 대한 확인 요청을 했다.

이미 송금을 완료해 어쩔 줄 몰라 하던 김씨를 대신해 강 주임은 김씨의 직장동료에게 출금정지, 경찰서 신고, 점포 내방 신고접수 등을 안내했다. 대포통장 개설은행과의 협조로 다행히 아무 피해 없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에서 대포 통장까지 금융사기가 횡행하는 가운데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은행들의 예방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보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해 2165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58.6% 늘었다. 피싱 사기 필수 범행 도구인 대포통장도 지난해 4만4705개로 급증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전 임직원이 '대포통장 클린뱅크'를 결의하는 시간을 가지고 '대포통장 근절 협의회'를 중심으로 금융사기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소비자의 자산보호를 위한 내부시스템 혁신과 직원 의식 변화에 힘쓰고 있다.

'대포통장 근절 협의회'에는 업무개선그룹 담당 부행장을 중심으로 총 10개의 유관부서장이 참여한다. 대포통장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부서간 공조체계를 구축해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개선안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의 대포통장 근절 종합대책은 △20세 미만 소비자, 6개월 이상 미거래 계좌 등에 대한 출금∙이체한도 하향조정 △유동성 계좌 개설∙재발급 때 사유점검 강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통장 첫 페이지 디자인 변경, 전자금융사기 위험성 안내문구 인쇄 등이다.

1년이상 자동화기기 장기 미사용 계좌의 현금 인출한도를 1일∙1회 70만원으로 대폭 축소해 자동화기기 인출을 통해 발생하는 대포통장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장인출 관련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의 일일 창구 출금한도를 지정하는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실시 중이다.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토탈 네트워크와 연계한 중고등학교 학생 금융교육, 통일부 주관 북한이탈주민 금융교육 등에 전자금융사기 예방교육과 대포통장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포통장 근절 종합대책은 금융사기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소중한 소비자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제도개선과 금융사기 위험성에 대한 홍보를 통해 대포통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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