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투리스모 '불량' 안전벨트 소비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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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투리스모 '불량' 안전벨트 소비자 '불안'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2월 13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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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벨트 불량 논란, 어린이·노약자 '불편'…쌍용차 "해결책 찾을 것"
   
▲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패밀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회사의 주력 MPV다. 작년 국내서 9025대 팔리며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의 대표 다목적차량(MPV) 코란도 투리스모가 '안전벨트 불량' 논란에 휩싸여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벨트 고정부가 시트보다 낮아 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구매자들 사이에서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2열 벨트 결합 어려워…'풀림' 위험 감지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일부 차량의 안전벨트가 불량이라는 소비자 제보가 최근 줄을 잇고 있다. 

9인승 모델 2열의 벨트 고정부가 시트보다 낮게 위치, 결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불만의 핵심. 무작정 벨트를 체결할 경우 시트가 '씹히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도 공통분모다.

어린이·노약자가 안전벨트 착용에 불편을 겪게 됨은 물론이다. 결합 부위에 시트가 낄 경우 벨트 풀림 현상이 발생할 위험도 감지된다.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올해 들어서만 관련 신고가 12건 이상 접수된 상황.

벨트를 해체할 때는 꼬임 현상까지 동반돼 소비자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 2013년2월 출시됐다. 2004년 나온 '로디우스'가 기반이 됐다. 2년6개월간 약 180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나온 코란도C에 3년7개월간 2800여억원이 투입됐다는 점과 비교된다. 지난달 선보인 신차 티볼리에는 3년6개월간 약 3500억원을 쏟았다.

최소의 비용으로 신모델을 내놓다 보니 상품성 개선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9인승과 11인승 모델을 갖췄다. 국내 '패밀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작년 내수 판매량은 9075대. 회사 전체 내수 판매량(6만9036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한다.

안전과 관련된 논란이 증폭될 경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개선 모델 만들 것…소비자 의견 반영"

업체 측은 부랴부랴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A/S팀 쪽으로 관련 불만이 많이 제기되고 있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라며 "우선 벨트 홈을 1열과 같은 구조로 변경해 꼬임 현상은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벨트 결합과 관련해서는 향후 개선된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 밖에 다른 소비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신고결함센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결정이 나오면 제조사에 리콜 등을 명령할 수 있다"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판단을 내리기는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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