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빵 위에는 왜 깨가 뿌려져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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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빵 위에는 왜 깨가 뿌려져 있나요?"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08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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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 맛·식감 고려…"체내 산화 작용 억제, 훌륭한 식재료"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통통하고 폭신한 빵 사이에 아삭아삭한 양상추와 알싸한 양파 슬라이스, 상큼한 토마토가 층층이 쌓여있다.

소고기, 닭고기, 새우 등 각종 패티로 씹는 맛을 더한다. 바비큐소스, 칠리소스부터 할라피뇨 소스에 이르기까지 입맛에 따라 소스를 뿌려준다.

간식은 물론 한 끼 식사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햄버거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브랜드별 햄버거 종류만 수 십 가지에 이른다. 맛과 모양은 각양각색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말랑한 햄버거 빵 '번'위의 고소한 깨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버거킹 등 햄버거 빵 대부분은 SPC그룹의 삼립식품이 생산한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물량 일부를 계열사인 롯데제과로부터 받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보기도 먹음직스럽고 고소한 맛까지 주기 때문에 빵 위에 깨를 뿌린다"고 밝혔다.

나물무침 등 각종 음식에 고명으로 깨를 얹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이어 "창립했을 때부터 삼립식품이 만든 빵을 햄버거 빵으로 사용해왔다"며 "대량 생산되는 제품이다 보니 빵 위에 뿌려진 깨의 양은 오차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햄버거의 고소한 맛과 풍부한 식감을 위해 깨를 사용한다"며 "메뉴의 일관성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버거킹 매장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번에도 깨가 뿌려져 있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코리아푸드시스템(KFSC)에서 햄버거 빵을 공급받는다.

KFSC는 매일유업과 한국맥도날드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빵을 공급하는 회사는 다르지만 맥도날드의 번에도 깨가 뿌려져 있기는 마찬가지.

시각적 효과나 맛은 물론 영양학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 관계자는 "깨에는 세사몰(sesamol)이라는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며 "체내 산화 작용을 억제하는 깨는 고소한 맛을 낼뿐아니라 영양면에서도 훌륭한 식재료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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