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자 지음, 조미애 그림 / 내인생의책 / 108쪽 / 1만2000원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할머니는 1학년'은 여든셋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된 간난 할머니의 이야기다.
글자를 깨친 간난 할머니 눈에 세상은 새롭기만 하다. 배움이 얼마나 기쁜지 박물관에 간 할머니는 유리창에 붙은 설명을 조잘조잘 읽으며 세상에 처음 발을 담근 아이처럼 즐거워한다.
간난 할머니는 여전히 할아버지를 위해 밥상을 차리고 학교가 파한 뒤에는 밭을 맨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맛있는 급식으로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소녀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학교에서 간난 할머니는 엄마도, 아내도, 농사꾼도 아닌 1학년 학생 김간난이 된다.
화려한 수식 대신 담백하고 따뜻한 언어로 채워져 있어 '할머니는 1학년'을 읽다 보면 가슴 한 켠이 따뜻한 기운으로 채워진다.
할머니는 1학년 / 김인자 지음, 조미애 그림 / 내인생의책 / 108쪽 /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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