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 보유주식 오너일가에 팔아 회사채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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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CNI, 보유주식 오너일가에 팔아 회사채 상환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7월 05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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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가 보유 주식을 오너 일가에 매각, 600억원대의 긴급자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200억원, 14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동부CNI는 일단 급한 불을 끄고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동부CNI는 9월11일 다시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동부CNI는 지난 4일 회사가 보유한 동부팜한농 주식 2267만8800주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녀 주원씨와 장남 남호씨에게 635억원에 매각했다.

주원씨가 335억원, 남호씨가 300억원을 매입 대금으로 지급한다.

동부CNI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을 회사채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동부 측은 "동부CNI의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최우선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동부CNI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이 신용등급 하락 등을 이유로 회사채 차환발행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지난달 말 한때 법정관리로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설이 퍼졌다.

반면 동부는 자체 담보 등을 활용해 회사채를 상환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남호씨 남매는 자신들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을 대우증권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아 동부팜한농 주식 매입 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호씨는 동부화재 지분 14.06%, 주원씨는 4.0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동부CNI는 이번 주식 매각에 이어 금융IT부문, 전자재료부문, 잔여 동부팜한농 주식 등을 잇따라 매각해 부채를 상환하고 무역사업과 대외 IT 사업, 컨설팅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재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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