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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잇세컨즈 '원더 아이스'라인의 반팔티와 컴프레션 레깅스를 착용한 이상화 선수 화보(오른쪽)와 유니클로 '에어리즘 브라탑'을 착용한 배우 전지현. (사진제공=삼성에버랜드패션, 유니클로) |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삼성에버랜드패션부문 '에잇세컨즈'의 야심작 '원더아이스'가 속옷 시장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유니클로 '에어리즘' 사냥에 나서 주목된다.
에잇세컨즈는 기능성 속옷 히트텍, 에어리즘으로 이어지는 유니클로의 아성을 잡고 원더아이스를 브랜드 대표 상품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유니클로와 비견할만한 빠른 성장세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에잇세컨즈 '원더아이스' vs 유니클로 '에어리즘'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지난 3월 봄∙여름시즌을 겨냥한 주력 상품 '원더 아이스'(Wonder Ice)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면제품만 생산했지만 올해는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화해 본격적으로 핵심 제품 확대에 나섰다.
같은 달 유니클로가 기능을 더욱 강화한 '에어리즘(AIRism)'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이너웨어부문에서 대결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에잇세컨즈는 '원더아이스'를 유니클로의 '히트텍'이나 '에어리즘'처럼 브랜드 대표 '킬러 아이템'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발열내의 '히트텍'은 전 세계에서 3억장 이상이 팔렸으며 2008년 국내 출시 이후 지난해 누적판매량 1000만장을 넘길 정도로 기능성 속옷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에어리즘은 섬유회사 '도레이', '아사히 카세이'와 유니클로가 손잡고 개발한 기능성 이너웨어로 접촉냉감, 속건성 등이 특징인 여름철 대표상품이다.
지난해 전년대비 2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해도 출시 1개월 만에 인기사이즈가 매진돼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라고.

이에 맞서는 '원더아이스'의 장점으로는 국내 소비자 체형에 특화된 착용감, 제품 다양성 등이 꼽힌다.
땀 흡수 기능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청량감을 높이고 한국인의 인체특성을 고려해 제작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또 살에 달라붙지 않아 쾌적하고 손빨래 시에도 빠른 건조가 가능하도록 해 다습한 여름철 소비자 편의를 고려했다는 부연이다.
총 12가지 스타일, 33컬러로 선택의 폭도 넓다. 일부 제품은 초도 물량이 이미 매진돼 추가 생산 주문이 들어간 상태. 매출도 지난해 동기대비 200%이상 신장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이너웨어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원더아이스 출시로 17%까지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가파른 성장세도 유니클로와 비견할만하다.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 "국내 브랜드도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어"
론칭 1년차 에잇세컨즈의 매출은 600억원으로 유니클로 론칭 첫해(2006년) 매출인 225억원보다 2배 더 많았다. 론칭 2년차에는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유니클로가 4년 만에 세운 기록을 절반으로 단축했다.
이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경우 없던 시장(SPA)을 개척했고 에잇세컨즈는 이미 성숙된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성장세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내 SPA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 (에잇세컨즈의 실적은)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SPA브랜드도 대표성을 띄는 기능성 상품을 제작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이고 싶었다"면서 "(업계 1위인)우리가 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