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YMCA 전국연맹이 5∼11월 서울 5개대 1276명을 상대로 '대학생 다단계 피해 실태'를 조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2%가 다단계물품 구매를 권유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단계 판매 가입을 권유한 사람은 친구가 56.6%로 가장 많았고, 권유 방법은 아르바이트 알선(31%), 취업 알선(27.4%), 투자기회 알선(16.7%) 순으로, 업체들이 지인을 활용해 주로 금전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점을 뒷받침했다.
이처럼 다단계에 노출돼 있음에도 대학생들의 다단계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판매원으로 받을 수 있는 후원수당은 80% 이하다'라는 문항에 정답 '아니다'를 고른 비율은 16.6%에 불과했고 `다단계 판매회사에 판매원으로 가입해도 언제든 탈퇴할 수 있다'에는 25.1%만이 정답인 `그렇다'를 택했다.
대학생들은 다단계 피해 방지 대책으로 `법적 규제 강화(47.1%)' `정부의 홍보를 통한 올바른 다단계 인식 확산(19.9%)' `다단계 피해 예방 교육(16.9%)'을 꼽았다.
YMCA 관계자는 "'돈 벌기'에 대한 가치관 교육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통해 다단계 피해 예방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피해 학생이 대인기피증 등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