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청원군 등에 따르면 가덕면 수곡리에서 6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박종문(59) 씨가 이달 초 한우 2마리를 각각 1015만원, 1010만원에 출하했다고 30일 밝혔다.
청원군 내에서 1000만원이 넘는 한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박씨가 축협을 통해 출하한 소는 29개월짜리 '거세우'로 몸무게가 각각 780여㎏, 740여㎏에 이른다.
박씨는 또 같은 날 900만원이 넘는 '거세우' 2마리를 출하하기도 했다.
통상 한우가 마리당 500만원∼700만원대에 출하되는 상황에서 박씨가 이처럼 높은 가격대에 한우를 출하하게 된 것은 우량 수소와 암소를 교배시켜 체계적으로 관리한 데다 자신이 직접 재배한 품질 좋은 옥수수를 발효시켜 사료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군은 덧붙였다.
20여 년 전 교단을 떠나서 6년 전부터 한우 사육에 매진하는 박씨는 "축산업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쌓아온 비결 등을 다른 농가에도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박씨는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자신만의 생산기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가덕한우연구회'를 조직하기도 했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 지역에는 2130여 농가가 3만39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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