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고 화려한, 연극 '맥베스' 프레스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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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화려한, 연극 '맥베스' 프레스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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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의 고전, 셰익스피어가 말하는 현대인의 자화상

 

▲ 공감엔피엠

연극 '맥베스'가 3월 8일 개막을 앞두고 7일 오후 2시 명동예술극장에서 프레스리허설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단 2014년 기획공연 '봄마당'의 첫 번째 작품이다. '봄마당'은 셰익스피어 탄신 45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들로 구성된다. 연극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짧지만 강렬하면서도 시적 리듬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 이어 '베니스의 상인'을 각색한 연극 '노래하는 샤일록', 셰익스피어의 후기 걸작으로 꼽히는 연극 '템페스트' 등이 무대에 오른다.

 

▲ 공감엔피엠
 

연극 '맥베스'는 선과 악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대립하며 고뇌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장군 '맥베스'는 마녀의 달콤한 예언과 아내의 부추김에 왕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다. 그는 진실을 감추기 위해 모두를 죽이고 자신마저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다.

 

이번 공연은 '맥베스' 내면의 대립적인 갈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원작의 이야기를 충실히 보여주며 현대인의 욕망을 투영한다. 작품의 시대와 배경을 현재로 가져오지 않아도 인물에 대해 밀착된 접근으로 동시대적인 느낌을 준다.

 

▲ 공감엔피엠
 

프레스리허설은 실제 공연 못지않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주·조연을 비롯한 모든 배우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맥베스' 역을 맡은 박해수는 인간 심연의 깊은 고뇌와 절망에 찬 '맥베스'를 강렬한 에너지로 표현해냈다. 그는 연극 '갈매기', '검객괴담 됴화만발'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제4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신인연기상과 제48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거머쥔 실력파 배우다.

 

'레이디 맥베스'(맥베스 부인)로 분한 김소희는 대사 한마디에도 입체감을 입혀 2시간 분량의 극을 밀도 있게 소화했다. 그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고곤의 선물' 등에서 활약했다. 제50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제14회 김동훈연극상 등 수많은 트로피를 휩쓴 연극계 헤로인이다.

 

▲ 공감엔피엠
 

이번 공연은 이병훈 연출가, 신선희 무대미술가 등 걸출한 감각을 갖춘 창작진이 손을 잡았다. 이병훈 연출가는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원작을 응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극 '손님', '홀스또메르' 외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2008년 연극 '리어왕'으로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 공감엔피엠

신선희 무대미술가는 현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관을 무대에 녹여낸다. 무대는 거대한 난간, 빛과 영상으로 꾸며져 작품의 테마를 이룬다. 금속성의 음향효과가 더해져 차갑고도 강렬한 '맥베스'를 선보인다.

 

 연극 '맥베스'는 3월 8일부터 24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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