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너머의 삶과 죽음 묵묵히 조명하는 연극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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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너머의 삶과 죽음 묵묵히 조명하는 연극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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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박근형 연출…5년 만에 원작자 이해성 직접 연출 나서

  ▲ 극단 고래

연극 '고래'가 4월 17일부터 5월 4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연극 '빨간 시', '살' 등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조명해 온 극단 고래의 5번째 정기공연이다.

연극 '고래'는 2008년 극단 백수광부 정기공연으로 초연됐다. 이번 공연은 5년 만에 원작자이자 극단 고래 대표인 이해성 연출가가 직접 연출을 맡는다. 작품은 2007년 신작 희곡 페스티벌에 당선돼 이듬해 밀양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서울문화재단 젊은예술가지원 문화부문에 선정,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연출가가 무대에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은 1998년 6월 22일 발생한 북한 잠수정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당시 무장간첩 9명을 태운 북한 잠수정은 강원도 속초 해안으로 침투했다. 남한의 추격 끝에 잠수정 안의 무장간첩은 전원 시신으로 발견됐다.

극중에서 간첩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조직의 명령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 죽음까지도 받아들여야 한다. 연극 '고래'는 죽음 앞에 놓인 사람들을 통해 욕망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이번 공연에는 서상원, 박완규 등 연극계 실력파 배우와 극단 고래의 신예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극단 미추 출신으로 국립극단 단원으로도 활동한 서상원은 이번 공연에서 잠수정 '조장' 역으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 연극 '고래' 초연 무대에 섰던 박완규는 5년 만에 다시 '부기관장' 역으로 돌아온다. 이밖에 전형재, 유성진, 안재현, 이대희 홍철희, 이기현, 허지행, 이운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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