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대표 "살림 어려워도 미국 진출할 것"
상태바
이유일 쌍용차 대표 "살림 어려워도 미국 진출할 것"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3월 05일 10시 0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이유일 쌍용차 대표가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4일(현지시간) 이 대표는 "자동차 회사가 미국에 들어가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며 "회사를 자손대까지 물려주기 위해서는 살림이 어려워도 미국에 들어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5만대 공장으로는 회사가 커질 수 없어 미국∙중국에 다 가야 한다"며 "미국에서 성공하면 (생산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확 올라간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쌍용차가 재차 미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회사를 키울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500만여대로 유럽 전체 1300만여대보다 많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자동차 2000만여대 팔렸다.

내년 초 국내 출시를 앞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100'이 미국에 나갈 첫 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시장의 까다로운 규제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해 진출 시기는 확정하기 어렵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쌍용차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더욱 주름지게 하는 악재도 미국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수출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폭락했다. 국내에서는 노동자 해고무효 판결, 통상임금 문제, 저탄소차협력금 도입과 같은 사건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올해 목표로 잡은 연간 판매량 16만대도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루블화가 10% 이상 평가 절하돼 러시아가 차를 못 사갈 지경"이라면서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허용 범위 안에서 깎아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난 손해는 중국내 실적 개선으로 메우 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중국에서 7000여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2배가 넘는 1만5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