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브라질은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로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중국 경제가 최근 들어 회복 신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이 강점을 갖는 철광석 등 원자재와 곡물 등 농업 소비재의 대 중국 수출이 늘어나 무역수지 흑자 폭을 넓혀줄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대외통상협회(AEB)의 조제 아우구스토 데 카스트로 회장은 "중국은 브라질산 원자재와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이고 원자재와 농산물은 브라질의 무역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은 브라질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월 주요국에 대한 브라질의 수출은 중국 318억달러, 미국 160억달러, 아르헨티나 130억달러, 네덜란드 100억달러, 일본 52억달러 등이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주요 품목별 비중은 철광석 12.93%, 대두 12.62%, 원유 4.52%, 설탕 3.77%, 닭고기 3.06% 등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무역수지가 2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무역흑자 194억 달러와 비교해 89.7%나 감소하는 셈이다.
중앙은행의 전망은 유엔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CELAC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브라질의 무역흑자를 89억달러로 내다봤다.
브라질 정부 자료 기준 지난 1∼8월 무역수지는 37억64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지난 1995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