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방수 스마트폰 '지즈원' …물 새는 방수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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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방수 스마트폰 '지즈원' …물 새는 방수폰?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8월 30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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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 광고 알고보니 뻥?…"소비자 과실 -제품 문제없어"
   
▲ '카시오 지즈원'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방수 성능'이라던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스마트폰 '카시오 지즈원'이 최근 잇따라 침수돼 사용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단순 소비자 과실이라는 게 업체 측의 주장이나 피해사례가 워낙 다양해 제품결함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 장맛비·워터파크, 침수피해 이어져

A씨는 올해 초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카시오 지즈원'을 구매했다.

연일 장맛비가 쏟아졌던 지난달 말 A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장맛비에 젖은 스마트폰이 작동되지 않는 것이다. 서비스센터는 침수피해의 경우 무상수리가 불가능하다며 A씨에게 수리비를 청구했다.

A씨는 "방수 스마트폰에 물이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스마트폰이 급하게 필요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유상수리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카시오 지즈원' 사용자 B씨는 최근 지인들과 워터파크를 방문했다.

지인들은 침수를 우려, 탈의실에 휴대전화를 보관했다. 반면 B씨는 방수기능을 믿고 '카시오 지즈원'을 몸에 지니고 물놀이를 즐겼다. 

물놀이를 마치고 휴대전화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작동이 정지된 상태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지난 3월 LG유플러스가 NEC 카시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와 손잡고 선보인 제품이다.

출시 당시 LG유플러스는 입·출력 단자와 배터리 덮개를 특수 패킹기술로 마감 처리해 수심 1.5m에서도 30분 이상 사용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문제는 장마와 물놀이 시즌이 마무리되자 침수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연맹 상담게시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지즈원'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방수 스마트폰이 침수됐고 무상수리조차 거부당했다는 게 불만내용의 골자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사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

◆ "지즈원 침수는 소비자 과실"

업체 측은 제품하자가 아닌 소비자 과실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방수 기능을 위해 지즈원 충전단자 부분에는 고무재질의 덮개가 달려있다"며 "덮개가 단단히 닫히지 않았거나 열려있으면 침수될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제품결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단기간에 다양한 피해사례가 등장한 만큼 품질에 의구심이 든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번 잘못 형성된 평판은 후속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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