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까메오-깜뜨 '초코샌드쿠키'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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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까메오-깜뜨 '초코샌드쿠키' 3파전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8월 23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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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vs 오리온 vs 롯데제과 새로운 맛 출시 소비자 입맛 공략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동서식품 '오레오', 오리온 '까메오, 롯데제과 '깜뜨'(왼쪽부터)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비틀어서 크림만 먹는다. 크림은 빼고 쿠키만 먹는다. 우유에 찍어 먹는다. 취향에 따라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2차 변신도 무궁무진하다. 인기에 힘입어 시리얼, 케이크, 아이스크림, 빙수로도 재탄생 했다.

올해로 탄생 101주년을 맞는 초코샌드쿠키 '오레오' 얘기다. 1912년 출시 이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20세기에 가장 많이 팔린 과자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에도 연간 75억 개 가량이 소비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오리온 '까메오'에 동서식품 '오레오'로 맞불

22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동서식품의 '오레오', 오리온의 '까메오', 롯데제과의 '롯데샌드 깜뜨' 등 세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중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오리온의 '까메오'제품. 카카오 쿠키에 바닐라 크림이 들어가있으며 제품 가운데 '오리온'이 새겨져 있다.

1996년 출시된 이후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100여 년 역사를 가진 오레오의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국내 기술력으로는 처음 탄생한 초코샌드쿠키"라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2000년 초부터 크래프트 푸드와 제휴, 원조 오레오를 수입∙판매해왔다.

2008년 이전까지는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을 수입했지만 그 해 중국산 유제품 멜라민 오염사건이 터진 이후부터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레오 화이트크림, 딸기크림, 초코크림, 더블딜라이트, 마일드스위트, 아이스크림향에 이어 올해 초 골든 오레오를 시중에 내놨다.

TV광고 등을 통해 오레오의 친숙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비틀어 크림을 맛보고 우유에 퐁당' 이라는 오레오 만의 시식법을 유행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 롯데샌드 확장제품 '깜뜨' 민트맛 '락'도 출시

롯데제과도 도전장을 던졌다. 수입 제품에 대응해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잡겠다는 취지에서다.

롯데제과는 자사 스테디셀러인 롯데샌드의 확장제품으로 '깜뜨'를 출시, 현재 연매출 100억원을 웃도는 인기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 쿠키 사이에 민트 크림을 넣은 새로운 맛의 '롯데샌드 락' 제품을 출시, 젊은 층 입맛 공략에도 적극 나섰다.

이로써 기존 파인애플 맛의 '오리지널 롯데샌드'와 카카오쿠키 맛의 '롯데샌드 깜뜨'와 함께 3종으로 제품 라인업이 구성됐다.

올해 들어 새로운 맛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각 회사의 '효자 제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초코샌드쿠키 시장의 각축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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