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000억 클럽' 전년보다 9.2%↑
상태바
'벤처 1000억 클럽' 전년보다 9.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김성수 기자]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이 전년보다 9.2% 늘어난 416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1998년 이후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6만3314개사의 작년 결산자료를 조사한 결과,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벤처 1000억 기업'이 전년(381)보다 35개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5년 78개보다 433% 증가한 수치다. AV네비게이션 제조사 디젠, 컴퓨터 백신업체 안랩, 자동차부품사 평화기공, 전자부품사 아모텍 등 54개 기업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자동차가 12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료·섬유·(비)금속(91개),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88개), 통신·방송기기(24)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창업 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7.0년으로 전년 16.1년보다 약 1년 길어졌다.

업종별로는 통신·방송기기가 평균 11.2년으로 최단기에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반면 음식료·섬유·(비)금속은 20.0년이 소요됐다.

지난해 '벤처 1000억 기업'의 매출 합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6.3%에서 7.0%로 상승했으며 업체당 평균 고용인력은 351명으로 전년보다 8.6% 늘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143억 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에 중소기업(3.5%)과 대기업(5.1%)의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다.

매출이 1조원 이상인 벤처기업은 NHN, 넥슨코리아, 한국니토옵티칼, 성우하이텍, 유라코퍼레이션 등 5개로 전년보다 3개 늘었다.

중기청은 '벤처 1000억 기업'의 성공 요인이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연구인력 확보, 글로벌 진출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평균 2.4%로 중소기업(0.6%)과 대기업(1.1%)보다 높은 수치였다.

'벤처 1000억 기업' 가운데 3년 연속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고성장 벤처'는 연구개발비 비율이 2.9%였다. 고성장 벤처는 루멘스, 모뉴엘, 셀트리온, 토니모리 등 39개다.

'벤처 1000억 기업'의 84.6%는 수출을 했으며 평균 수출액은 48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벤처 1000억 기업'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성공요인인 지속적인 R&D 투자와 해외시장 개척은 한국 벤처의 미래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