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불황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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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불황 넘어서나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7월 19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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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2강체제에 현대百 가세 "합리적 소비풍토에도 잘 맞아"
   
▲ 신세계 파주 아웃렛(사진 위)과 롯데 김해 아웃렛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로 이어지는 백화점 '빅3'가 교외형 재고전문 판매점인 '아웃렛'사업을 통한 불황극복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롯데와 신세계로 양분돼있던 해당 시장에 최근 현대백화점이 본격 출사표를 던지면서 3사의 각축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 롯데-신세계-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3파전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3사의 올 상반기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3%, 2.1%에 그쳐 저성장 일로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보완할 돌파구로 아웃렛에 주목했다. 지난 10일 김포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프리미엄 아울렛 1호점 오픈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다.

2015년에는 송도신도시에 2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인근의 레저 및 문화시설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의 관광 및 쇼핑 메카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매년 약 600만명의 쇼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와 신세계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이 3파전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롯데와 신세계도 신규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김포 매장을 대폭 증축해 국내 최대규모로 단장했으며 향후 이천과 부산에도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여주와 파주에 아웃렛을 보유한 신세계 역시 내달 부산에 매장을 열고 2020년까지 전국 8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형 유통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내수 침체 속에도 아웃렛 시장이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가치소비', '합리소비'풍조가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이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아웃렛으로 발길을 돌렸다.

실제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김해 프리미엄 아울렛의 매출 신장률을 비교해 보면 백화점은 14%였지만 아웃렛은 그 2배인 28%를 기록하며 백화점을 앞질렀다.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새 파이가 아닐 수 없다.

◆ "저성장시대 소비 풍토에 적합"

업계 관계자들은 주말을 이용한 가족단위 쇼핑객의 증가로 단순 쇼핑센터가 아닌 복합 문화공간 수준으로 진화한 아웃렛이 나들이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화, 쇼핑, 식사 등을 한 자리에서 부담 없이 해결 할 수 있고 교외에 나가 기분 전환도 할 수 있어 가족, 연인 단위의 고객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에 주력해왔던 신세계 측은 향후 5년에서 10년간 현재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웃렛 이전의 아웃렛은 상품의 질이 많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지금은 수입 브랜드도 많이 포함돼있고 품질보증, 사후수리(AS)까지 책임지는 등 사실상 백화점과 다를 바가 없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도 10%에서 30%정도, 할인을 하면 반값에도 구매 가능한 만큼 저성장시대의 소비풍토에 적합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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