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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삼화고속 11개 광역버스 노선 중 6개 노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나머지 5개 노선도 파행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화고속지회는 최근 사측의 일부 노선 매각 결정에 반발,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운행이 전면 중단된 노선은 1200번, 1300번, 2500번, 9500번, 9510번, 9800번 등 6개 노선이다.
인천시 서구와 강남을 잇는 1000번, 1500번, 9501번, 9802번 등 4개 노선은 민주노총 소속이 아닌 조합원들이 일부 운행하고 있다. 인천고속버스 터미널과 서울역을 오가는 1400번 노선은 평일에만 운행한다.
파업기간 동안 이 5개 노선에는 삼화고속 버스 51대와 비민주노총 조합원 110여 명이 투입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부 운행하는 5개 노선은 평일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집중 배치해 평소와 비슷한 배차 간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노선은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다른 회사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시는 시내 1200여 곳의 버스정류장에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오는 10일부터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8시 서구 석남동에서 부평구청까지 임시버스를 운행한다.
삼화고속 노조는 사측의 노선 매각 등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지난달 20일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인천-천안, 인천-아산, 부천-공주 등 3개 시외버스 노선을 매각하겠다고 경기도청에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지난달 경기도청에 신청한 시외버스 노선 매각 신청을 철회하지 않아 파업에 돌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시민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파업 시작일을 월요일이 아닌 토요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관계자는 "매각 의사를 밝힌 3개의 시외버스 노선에 대한 양도 계약은 이미 끝났기 때문에 매각 결정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파업이 길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