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웹툰 열풍' 영화·드라마시장 파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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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웹툰 열풍' 영화·드라마시장 파고 든다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5월 29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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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전성시대㊤] 스마트폰 확대로 1천억 시장 성장…"영향력 확대"
   
 

인터넷상에서 보는 만화 '웹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접근성이 높아져 5월 현재 1000억원대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됐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26년', '전설의 주먹' 등 독자들 사이에 크게 인기를 끈 웹툰은 영화나 드라마의 중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기업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 활동에 웹툰을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웹툰=무료'라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저작권 문제는 '웹툰 열풍'에 가려진 어두운 단면. 포털사이트에만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유통 모델을 만들고 웹툰 저작권에 대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보는 '웹툰 전성시대'의 명암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네이버(NHN), 다음(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사이트에 연재되는 만화 '웹툰'이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컴퓨터,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접근성이 용이해졌을 뿐만 아니라 작품 주제와 장르의 다양성도 인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웹툰은 드라마나 영화 같은 2차 창작물로 연결, 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 "스마트폰 사용확대, 다양한 소재…웹툰 급성장"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연재되는 웹툰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웹툰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 인터넷상에서 볼 수 있는 만화를 뜻한다.

2003년 다음이 웹툰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관련 시장은 5월 현재 10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네이버에 연재 중인 작품은 120여 개, 월 이용자 수 1700만 명, 누적 조회수는 월 15억4000만건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웹툰 시장 성장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만화시장의 쇠퇴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자료를 보면 국내 순수 오락만화 출판시장 규모는 2000년대 초 70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28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참신한 소재도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로맨스, 액션,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독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기술적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림과 함께 음악이 흘러나오거나 공포 웹툰 속 귀신이 화면 밖으로 나오는 듯한 효과 등이 대표적이다.

 

웹툰이 영화, 게임, 드라마로 재 탄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음에서 활동하는 강풀의 웹툰 '26년'은 지난해 영화로 제작됐다. 올해는 이종규의 '전설의 주먹'이 영화로 만들어져 지난달 개봉됐다.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윤태호의 '미생'은 지난 24일 모바일 영화로 나왔다. HUN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영화화돼 다음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주호민의 '신과 함께', 황미나 '보톡스', 하일권 '목욕의 신', 김규삼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종범 '닥터 프로스트' 등도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다.

◆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툰' 등 웹툰 생태계 발전"

네이버 관계자는 "누구나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고 독자들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스마트툰'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웹툰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웹툰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과 홍윤표 교수는 "이미 독자들은 기존 만화잡지보다 포털사이트에 더 익숙하다"며 "독자가 포털사이트로 몰리면 작가들도 자연스레 웹툰을 그리게 되고 만화 유통구조 자체가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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