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SK에너지 이사회를 열어 인천 콤플렉스와 트레이딩 사업의 분할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따라서 두 사업 부문은 인적분할을 통해 7월1일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로 새 출발 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는 5개로 늘어나게 됐다.
분할안은 이달 24일 SK에너지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사업 분할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몸집을 줄여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사업 영역을 세분화해 전문기업화하면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다.
현재 정유설비만 보유한 인천 콤플렉스의 경우 내년에 고부가가치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설비가 완공되면 화학전문기업이 된다.
특히 세계 최대 PX 수요처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장점을 활용해 중국으로의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작년 8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자금을 유치했으며 향후 추가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트레이딩 자회사는 원유의 안정적인 확보와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이 관장하는 자원개발과 전자소재 사업도 떨어져나와 독자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1월 사업별 전문화를 위해 SK에너지(석유 사업), SK루브리컨츠(윤활유 사업), SK종합화학(석유화학 사업) 등 3개 회사로 계열 분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