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게임은 지금부터...엔씨소프트, '리니지M' 대박에 러브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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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게임은 지금부터...엔씨소프트, '리니지M' 대박에 러브콜 이어져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9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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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2분기 부진 털고 3분기 본격 성장 기대
▲ 리니지M의 시네마틱 무비 한장면
▲ 리니지M의 시네마틱 무비 중 한장면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강세다.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가 엔씨소프트의 진정한 실적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 출시 한 달을 조금 넘긴 '리니지M'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연이어 공개될 신작게임이 가세할 경우 엔씨소프트의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눈치 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연일 엔씨소프트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이틀 연속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엔 3%, 8일엔 2% 가량 주가가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 2596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 모바일도 잘하네...'리니지M', 기대 이상의 흥행

'리니지M'은 출시 이전부터 게임업계는 물론 유저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온라인 게임 위주의 라인업을 고수하던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내놓는 모바일 대작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효자 IP(지적재산권)인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인 만큼 주변의 기대는 더 컸다. 앞서 '리니지' IP를 활용한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박을 친 뒤라 엔씨소프트도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역시 엔씨소프트였다. '리니지M'은 출시와 동시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라는 국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리니지M'은 출시 40여일이 지난 현재도 일 평균 90억원 가량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 2분기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기존 온라인게임의 매출 부진을 '리니지M'이 대부분 상쇄했으며, 3분기엔 본격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M에 적용된 콘텐츠는 PC 버전의 2000년 초중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10년치에 해당하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확보해 놓은 셈인 만큼 개인간 거래, 공성전 등 핵심 기능이 순차적으로 오픈되며 매출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이 진짜...호실적 기대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3분기부터 본격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니지M'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가 엔씨소프트의 진짜 실적이란 얘기다. 뿐만 아니라 연말부터 신작게임들의 공개가 이어지며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리니지M'의 매출이 초반에 비해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리니지M'은 일 평균 매출 9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8월 1일 매출액은 출시 효과가 반영된 7월 1일 매출액인 130억원을 상회했다.

또한 동시 접속자수와 인당 플레이 시간이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향후 대규모 업데이트와 경쟁작 부재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일 매출 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가 진짜 실적"이라며 "리니지M 매출 3개월분이 모두 반영되고 마케팅비가 다소 줄면서 2분기보다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M'의 대만, 일본 등 해외 진출과 아이온 레기온스(북미, 유럽),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의 국내 2개사 개발 등 대작 모바일게임의 국내외 일정이 다수 진행 중이란 사실도 긍정적이다.

◆ 눈치 빠른 기관·외국인 투자자, 러브콜 이어져

'리니지M'의 흥행과 엔씨소프트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감지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들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엔씨소프트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이 기간 기관은 25만8000주, 외국인은 16만7000주의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엔씨소프트 주가도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35만원선을 하회했던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9만6000원까지 상승하며 4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엔씨소프트 주식을 연일 순매도 중이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들은 모두 41만7000주 가량 주식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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