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휩싸인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 MP그룹 전(前)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돼 향후 수사 방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같이 가맹본부의 갑질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정보공개서 등을 제공하지 않기 위한 꼼수 행위도 속속 적발되고 있다.
여름철 인기인 인조손톱의 접착제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 해피밀 먹고 '햄버거병'…맥도날드 안전성 논란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4세 여아의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철희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형사2부는 국민건강∙의료 전담 부서로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했다.
피해자 측은 A양이 당일 다른 음식은 먹지 않은 상태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A양은 현재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6일 '언론보도 관련 참고 자료'를 통해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으로 기록됐고, 당일 해당 고객이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되었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보고, 접수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 갑질에 무너진 성공신화, 정우현 전 회장 구속영장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 MP그룹 전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6일 오후 업무방해, 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정 전 회장을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 전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회장은 미스터피자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면서 친인척이 운영하는 중간 업체를 거치게 하는 수법으로 50억원대의 '치즈 통행세'를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그는 탈퇴한 업주들이 '피자연합'이라는 독자 상호로 가게를 열자 이들이 치즈를 사지 못하게 방해하고, 인근에 미스터피자 직영점을 내 저가 공세를 펴는 등 '보복 출점'을 감행한 혐의도 있다.
◆ "정보공개서 못 줘"…가맹본부 '꼼수' 늘었다
실제로는 가맹계약을 체결했지만 위탁관리계약 등 다른 명칭을 사용하면서 '가맹사업법'상 의무를 회피하는 가맹본부의 '갑질' 사례가 늘고있다.
가맹거래는 일반적인 위∙수탁 거래와 달리 영업이익∙손실뿐만이 아니라 점포의 개설∙운영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가맹희망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가맹 희망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많다.
가맹본부가 계약 체결 14일 이전에 가맹희망자에게 창업 소요 비용, 영업 중의 부담, 예상 매출액 등 정보가 담긴 정보공개서를 제공하도록 한 의무 조항이 대표적이다.
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에게 정보공개서를 제공하지 않으면 가맹사업자는 가맹본부에 가맹금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 내 손톱 위 발암물질?…인조손톱 접착제의 배신
최근 간단히 붙여 쓰는 인조손톱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다만 손톱접착제와 네일팁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인조손톱 20개 제품(액체형 접착제 10개,테이프형 접착제 10개)의 유해물질 함량을 조사한 결과, 액체형 접착제 10개 중 9개에서 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톨루엔,클로로포름)이 검출됐다고 발효했다.
톨루엔과 클로로포름은 피부와 닿으면 피부의 유∙수분을 빼앗아 피부질환을 일으키고 들이마시게 되면 두통, 현기증 등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접착제뿐만이 아니라 네일팁에서도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네일팁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조손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