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배신자도 과분, 쫄보"-유승민 "끝까지 간다", 바른정당 14명 탈당 움직임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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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배신자도 과분, 쫄보"-유승민 "끝까지 간다", 바른정당 14명 탈당 움직임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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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범보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바른정당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준석 당협위원장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이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은 5월 1일 SNS에 "배신저들은 그들에게 과분한 칭호"라며 "적절한 칭호는, 저렴한 표현이지만 '쫄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범보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해 대선 후보 사퇴를 종용받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이와 관련한 글을 남겼다.

유승민 후보는 1일 SNS에 '끝까지 간다'는 제목의 손글씨 글을 통해 최근의 상황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강경한 어조로 사퇴를 거부했다.

유승민 후보는 손글씨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며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 보수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몹시도 춥던 지난 1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서른 세 명 동료 의원들이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 보수가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다. 그렇게 개혁 보수, 바른정당이 태어났다"고 바른정당 창당을 떠올렸다.

유승민 후보는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고도 한다"고 현 상황을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보수는 지키는 사람들이다. 원칙을 지키고 헌법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고 명예를 지킨다. 한 번 품은 뜻은 소신을 갖고 지킨다"고 보수를 정의한 뒤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 시대는 끊임 없이 너는 어느 편이냐 묻고 지역주의와 수구 세력도 만만치 않게 남아 있다. 이런 마당에 우리가 천명한 개혁 보수는, 어쩌면 우리 편이라고는 없는, 지도에도 없는 길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그럼에도 그 길을 선택한 것은 쉬워서가 아니라, 유리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보수가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이라는 공통체를 지키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고 자신의 가치를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보수라고 변하지 않는 게 아니다. 무조건 지키기만 하는 것도 아니며 기득권을 지키는 건 더더욱 아니다. 어떤 때는 진보 세력보다 더 과감히 변화하고 개혁해야 지킬 수 있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후보는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몇 달 해보고 실망할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 꿈이 죽어버린 시대에 나, 유승민은, 우리 개혁 보수는 여전히 꿈을 꾼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공동체를 지키고 살리는 보수를!"이라며 "시작은 언제나 작고 미미하다. 그러나 그 길이 옳은 한,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한편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5월 1일 오후 9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를 만나 홍준표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바른정당 탈당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회동에 참석한 바른정당 의원들은 권성동·김재경·홍일표·여상규·홍문표·김성태·박성중·이진복·이군현·박순자·정운천·김학용·장제원·황영철 등 14명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보수후보 단일화 요구를 해온 이들 의원들은 유승민 후보의 단일화 및 후보 사퇴 거부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유승민 후보를 만나 여전히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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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한 2017-05-02 08:07:18
역시 새누리 출신 의원님들 다르시네요,, 정치 너무 가볍게 하시는거 아닌가요! 저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소신있는 휼륭한 정치인들을 원합니다! 만약에 전쟁이 나면 싸우실건가요? 아님 먼저 어디로 훌쩍 떠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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