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자원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LG상사, SK이노베이션, 풍산, 현대제철이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곳이 다음 주 주간 추천 종목으로 18개 종목을 추천했고 이 중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이 LG상사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러시아 등지에서 석탄 광산의 개발, 투자, 운영 및 트레이딩을 하고,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가스 광구에 투자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상사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814억원 기록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59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며 "어닝 서프라이즈이며, 절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자원 및 인프라부문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LG상사의 사업별 영업이익은 자원부문이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상승했고, 인프라부문이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6% 늘었다. 반면 물류부문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32% 줄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석탄가격 상승, 석탄·팜오일 판매량 증가, 석유 흑자전환으로 큰 폭의 시적 개선을 시현했다"며 "인프라 실적은 프로젝트 기성률 상승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상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오른 586억원,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0% 상승한 27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의 석탄가격 반영, 인도네시아 석탄 생산량 300만톤 증가, 석유 손실 160억원 축소, 철강·그린 영업이익 110억원 증가 등이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SK증권도 LG상사에 대해 "1분기 실적 중 석유 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자원 부문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원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트레이딩 부문의 시황 개선세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리한 원자재 가격 흐름 속, SK이노베이션, 풍산, 현대제철도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다음 주 추천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을 추천하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안정적인 국제유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정유설비 과잉 부담이 없고 올해 2분기부터 PX업황 회복이 기대된다.
SK증권은 풍산에 대해 구리가격 상승 국면에서 최선호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에 있었던 중동발 긴급 주문으로 인해 최근 방산부문의 실적 둔화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다음 주 유망종목으로 현대제철을 꼽으며 3월 중순 이후 철광석가격 하락 반전은 당 분기 평균조건 구매 비중이 80%에 달해 원가구조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고로 투입원가는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주간 추천종목으로 신한금융투자는 메리츠종금증권과 삼성전자를, 하나금융투자는 한화생명, 에프앤에스테크, 녹십자를, KB증권은 현대차, 한전기술, 휴젤을, 유안타증권은 코미코와 삼성전기를, SK증권이 제주항공을, 대신증권이 SK하이닉스와 모두투어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