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같은 구마모토

도시의 자랑인 고성(古城) 성벽은 폭격을 받은 듯 했고, 주민 대부분이 대피한 마을은 격렬한 시가전을 치른 전장 같았다. 규모 6.5의 강진이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강타한 다음날인 15일, 최고 진도 7이 관측되면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구마모토(熊本) 시와 인근 마시키 마치를 찾았다. 구마모토공항에서 시내를 향해 버스를 타고 들어간 40여분 동안은 평온한 농촌 풍경이 펼쳐졌다. 종종 찢어진 비닐하우스를 볼 수 있었지만 진앙으로부터 비교적 거리가 있어서인지 쓰러진 건물이나 가로수는 볼 수 없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