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을공원서 유산양 울음소리 들을 수 있을까

젖염소로도 불리는 유산양은 배합사료도 먹을 줄 모르는 완전 초식동물로, 장애물을 만나면 되돌아갈 만큼 온순하기로 유명하다. 서울시가 이러한 유산양 5∼10마리를 월드컵공원 노을공원의 2천500여 평 녹지에 풀어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시민이 만지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제안한 건 도시농업포럼의 장재현(65) 연구위원이다. 농촌에서 자랐다는 장 위원은 유산양을 길러 학비로 충당해보기도 했을 만큼 유산양에 대해 오래 연구했다. 장 위원은 "해당 아이디어를 2013년부터 시에 제안해 여러 부지를 물색했는데 노을공원이 가장 적합했다"며 "유산양이 워낙 온순한데다 젖도 한 마리당 3∼4ℓ씩 나와 특히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교감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