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그림자…'손 글씨' 못 쓰는 젊은 세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지 569년이 지난 2015년.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 등 디지털 장비가 필기구를 대체하면서 한글이라는 문자를 사용하는 일상의 풍경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연필이나 펜으로 종이에 직접 손 글씨를 쓰는 일은 갈수록 드물어진다. 어딜 가도 문서 기안부터 내용 작성까지 컴퓨터 자판과 마우스로 대부분 해결한다. 학교의 칠판도 대형 스크린이나 프로젝터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이런 탓에 필요할 때 손 글씨를 쓰는 일 자체를 어려워하는 젊은이들까지 나오고 있다. 한글을 몰라 글씨를 못 쓰는 것이 아니라, 평소 워낙 손 글씨를 쓸 일이 없다 보니 정작 제대로 글씨를 써야 할 상황이 되면 손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