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응변식 메르스 대응지침…복지부, 사후대응에 급급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지침을 뒤늦게 개정했다. 개정된 지침의 행간을 살펴보면 예상치 못한 감염 확산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이달 3일까지 3가지 버전의 메르스 대응 지침이 나왔다.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전에 없던 내용이 추가됐다. 우선 보건당국은 의심 신고를 하는 발열 기준을 당초 38도에서 37.5도로 하향 조정했다. 방역 초기 38도에 못 미치는 발열 증상을 보인 사람의 메르스 감염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