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흥행에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 주세요"

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킹스맨의 장기 흥행으로 캐주얼 정장에 밀렸던 기본 정장과 구두가 다시 빛을 보고 있다. 특히 킹스맨 주인공이 입어 화제가 된 더블 수트(단추가 4개인 정장)의 매출은 같은 기간 37% 급증했다. 킹스맨에서 수차례 언급되는 패션 아이템이자 이야기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 역시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로그는 남성 구두 앞 코 부분에 구멍을 뚫거나 박음질을 해 만든 장식, 또는 이런 장식이 들어간 구두를 일컫는데 '풀 브로그'나 '세미 브로그'는 캐주얼한 느낌을, 브로그 없는 구두는 기본 정장에 어울리는 깔끔한 느낌을 준다. 금강제화 남성화 브랜드 '리갈'의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화'는 올해 1월에 약 900켤레가 판매돼 남성 구두 판매순위에서 10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킹스맨이 개봉한 2월에는 판매량이 1천300켤레로 뛰어올랐고 3월에는 평소의 두 배가 넘는 1천900켤레가 팔려나가며 1위를 차지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