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이라고?" 보급형 스마트폰의 반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다. 값이 싼 만큼 품질도 떨어진다는 비유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초기엔 그랬다. 보급형이라 불리는 중저가 제품은 고가(프리미엄) 모델보다 디자인이나 성능 모두 형편없었다. 싸서 비지떡이 아니라 비지떡이어서 쌌다. 소비자들은 어차피 못해도 2~3년은 쓸 테니 웬만하면 프리미엄폰에 지갑을 열었다. 게다가 이동통신사에서 두둑하게 얹어주는 보조금을 생각하면 가격도 별반 차이가 없어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시장 판도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조금 한도(33만원)를 못박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작년 10월 시행)의 여파가 컸다.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가 한계에 달하자 국내외 제조사들이 서서히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전략을 선회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