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대 관광버스 어디로…서울면세점 '주차 전쟁' 예고

"대형관광버스 35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100대분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에 도전한 굴지의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면세점 주차 대책을 주요 차별화 포인트,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치열한 '면세점 대전'에서 주차장 크기는 어떤 의미일까. 3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기존 4개 서울시내 면세점 가운데 가장 매출이 많은 소공동 롯데면세점의 경우 해외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 드나드는 관광버스 수만 평일 200여대, 주말에는 무려 300여대에 이른다. 하지만 이에 비해 소공점 주차장에 한꺼번에 댈 수 있는 대형버스 수는 15대 정도가 고작이다. 버스들이 1시간 반~2시간 정도 머물렀다가 떠나는만큼, 전체 주차장에서 하루 5~6번 정도 자리 바꿈이 이뤄진다. 공식 주차장의 하루 최대 수용 능력이 75~90대(15×5~6) 정도라는 얘기다. 나머지 100~200여대는 결국 공식 주차장에 머물지 못하고 면세점 입구에 관광객들만 내려놓고 주변에서 다른 주차 공간을 찾거나 아예 완전히 떠나야한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남산·서울역·경복궁·새문안로·창의문로 등의 '도심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관광버스들을 유도하고 있다. (연합)
